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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뭉치

열아홉. 인생 비교

by chanbi-coldrain 2024. 10. 24.

앞의 글들을 보면 난 언제나 그러한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다음은 뭘해야하지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좋아질 수 있지?'

같은 고민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사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저열한 행동력과 실행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건 고민이라는 행위를 하는 영역의 원인이고 진짜 원인은 남들과의 비교 때문인 것 같다.


하루는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냥저냥 최근 근황을 묻고 요즘은 어떻게 사는지 회사는 어디를 들어갔는지 여자친구는 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안부를 묻곤 했는데... 사실 나는 꺼내지도 못할 말을 꺼내더라 바로 '연봉'에 대한 이야기다.

 

나도 크게 가리고 살진않아서 그냥 내 연봉을 알려줬고 그 때부터 갑자기 비교하기 시작하더라.

'나는 고향에서도 얼마를 벌고, 그것보다도 적은데 심지어 서울이고 ~' 하면서 말이다.

 

솔직히 나도 쓴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고 적당적당 '나는 야근도 안하고 주말 출근도 없고 일이 힘들지도 않다.' 는 식으로 자기방어를 했다.

그러고 적금이나 이때까지의 저축 같은 이야기를 하니 괜히 더 내가 초라해지더라. 즉, 비교는 친구만 하고 있던게 아니었다.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나니 괜히 위축되고 짜증만 나있더라. 남과 비교하는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현재도 취업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 속으로 '그래도 나는 좀 낫네'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친구도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감정 느낀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나도 경험하고 안도해봤으니 친구가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알기에 더 비참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고 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살지만 그러고 보면 돈이 전부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기에 나를 가꾸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열등감만 존재하는 열등감 덩어리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별로 모으지도 못할거 적당히 풀고 마음대로 살아갈까?'란 생각을 하다가 아침에 보던 웹툰에 이런 말이 나오더라.

 

'한번뿐인건 죽는 순간 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거... 그래도 저 한 문장이 안일한 생각을 하기직전에 뭔가 브레이크를 잡아준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앞으로도 계속 될거고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겠지만 그럴 때마다 오늘날을 떠올리고 포기하려 할때 마다 브레이크를 걸고 언젠가 오게될 미래를 위해서 계속 버텨봐야겠다.

 

물론 더 나은 삶을 위해 준비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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